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다 보면 글을 쓰는 일보다 반복 작업에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제목을 정하고, 본문을 붙여 넣고, 라벨을 넣고, 초안으로 저장하고, 발행 시간을 맞추는 일은 한두 번이면 괜찮지만 계속 반복되면 운영 리듬을 흔듭니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Blogger API를 이용한 글 게시 자동화입니다. 이 글에서는 코드를 깊게 모르는 초보자도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Blogger API로 글을 초안 저장하거나 발행하는 과정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정리합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Google Cloud에서 Blogger API를 켜고, OAuth 인증을 한 번 완료한 뒤, 글 파일을 자동화 스크립트가 Blogger에 보내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30초 요약
- Blogger API는 외부 프로그램이 Blogger 글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공식 연결 통로입니다.
- 글을 추가하려면 Google 계정 OAuth 인증이 필요합니다.
- 초안 저장은 안전한 테스트 방식이고, 즉시 발행은 검수 이후에 쓰는 것이 좋습니다.
- 자동화의 목표는 글쓰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 게시 작업을 줄이는 것입니다.
왜 Blogger 게시 자동화가 필요한가
블로그 운영을 플랫폼 관점에서 보면 중요한 것은 글 하나가 아니라 반복 가능한 운영 시스템입니다. 좋은 글을 한 번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제를 고르고 초안을 만들고 검수하고 발행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져야 블로그가 자산이 됩니다.
Blogger를 직접 열어 글을 쓰는 방식도 충분히 좋습니다. 하지만 글이 많아지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 같은 형식의 글을 매번 수동으로 붙여 넣어야 합니다.
- 라벨, 제목, 본문 형식이 글마다 흔들립니다.
- 예약 발행이나 초안 관리가 번거로워집니다.
- 여러 글을 한 번에 준비할 때 작업 순서가 헷갈립니다.
자동화는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한 장치입니다. 글의 품질 판단은 사람이 하고, 반복 입력과 API 전송은 도구가 맡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전체 구조는 어떻게 생겼나
Blogger API 자동화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뉩니다.
- Google Cloud 프로젝트
- Blogger API 활성화
- OAuth 클라이언트와 로그인 인증
- 글 파일을 Blogger로 보내는 게시 스크립트
처음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역할을 나누면 어렵지 않습니다. Google Cloud는 API 사용 권한을 관리하는 곳이고, OAuth는 내 Google 계정으로 Blogger에 접근해도 되는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게시 스크립트는 내가 준비한 글 파일을 Blogger API 형식에 맞춰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OAuth는 “이 프로그램이 내 Blogger에 글을 올려도 되는가?”를 확인하는 열쇠이고, API는 “글을 실제로 Blogger에 전달하는 문”입니다.
1단계. Blogger API 활성화
먼저 Google Cloud Console에서 프로젝트를 만들거나 기존 프로젝트를 선택합니다. 그다음 API 라이브러리에서 Blogger API를 찾아 사용 설정합니다.
활성화가 완료되면 API 화면에 API 사용중지 버튼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버튼은 지금 API가 켜져 있다는 뜻입니다. 버튼 이름 때문에 헷갈릴 수 있지만, “사용중지할 수 있다”는 것은 현재 “사용 중”이라는 의미입니다.
2단계. OAuth 동의 화면 구성
Blogger에 글을 올리려면 Google 계정 권한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OAuth 동의 화면을 먼저 구성해야 합니다.
개인 블로그 자동화라면 보통 앱 이름, 사용자 지원 이메일, 개발자 연락처 이메일 정도를 입력하면 됩니다. 게시 상태가 테스트 모드라면 본인 이메일을 테스트 사용자로 추가해야 합니다.
테스트 사용자에 본인 이메일이 없으면 로그인 과정에서 다음과 비슷한 오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액세스 차단됨
403 오류: access_denied
이 경우 OAuth 화면의 대상 메뉴에서 테스트 사용자에 본인 Google 계정을 추가하면 해결됩니다.
3단계. OAuth 클라이언트 JSON 만들기
다음으로 OAuth 클라이언트 ID를 만듭니다. 자동화 스크립트를 내 컴퓨터에서 실행할 예정이라면 애플리케이션 유형은 데스크톱 앱을 선택합니다.
생성이 끝나면 JSON 파일을 내려받습니다. 이 파일에는 자동화 프로그램이 Google 인증을 시작할 때 필요한 클라이언트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파일 이름은 예를 들어 다음처럼 맞춰둘 수 있습니다.
credentials/client_secret.json
이 파일은 공개하면 안 됩니다. GitHub, 블로그 본문, 공개 저장소에 올리지 말고 개인 컴퓨터 안에서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4단계. 최초 인증으로 token.json 만들기
OAuth 클라이언트 JSON을 준비한 뒤 자동화 스크립트에서 최초 인증을 실행하면 브라우저가 열립니다. Google 계정을 선택하고 Blogger 접근 권한을 허용하면 인증 토큰이 저장됩니다.
이때 생성되는 파일이 보통 token.json입니다. 이 파일이 있으면 다음부터는 매번 로그인하지 않아도 됩니다. 글을 올릴 때 자동화 스크립트가 저장된 토큰을 사용해 Blogger API에 접근합니다.
주의: token.json도 민감한 파일입니다. 이 파일을 가진 사람은 설정된 권한 범위 안에서 Blogger API를 호출할 수 있으므로, client_secret.json과 함께 비공개로 보관해야 합니다.
5단계. 글 파일을 초안으로 올리기
인증이 끝났다면 이제 글 파일을 준비합니다. 자동화에서는 보통 글 제목, 라벨, 발행 상태, 본문을 파일에 적어두고 스크립트가 이를 읽어 Blogger로 보냅니다.
초보자에게 가장 안전한 방식은 바로 공개가 아니라 초안 저장입니다. 초안으로 올린 뒤 Blogger 관리자 화면에서 본문, 링크, 이미지, 모바일 표시를 확인하고 최종 공개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status: draft
자동화가 익숙해지고 글 검수 흐름이 안정되면 즉시 발행이나 예약 발행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초안, 즉시 발행, 예약 발행의 차이
| 방식 | 의미 | 추천 상황 |
|---|---|---|
| 초안 저장 | Blogger 관리자 화면에 비공개 초안으로 생성 | 처음 테스트하거나 검수가 필요한 글 |
| 즉시 발행 | API 호출 후 바로 공개 | 검수가 끝난 정형 글 |
| 예약 발행 | 정해진 시간에 공개되도록 설정 | 콘텐츠 캘린더에 맞춰 운영할 때 |
공식 Blogger API 문서 기준으로 글 추가에는 blogId가 필요하고, 초안 여부를 정하는 isDraft 값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약 발행은 draft post를 만든 뒤 publish 요청에서 publishDate를 지정하는 흐름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플랫폼 전략 관점에서 중요한 포인트
자동 게시 기능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기능을 어디에 쓰느냐입니다. 단순히 글을 빨리 올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자동화의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블로그를 플랫폼처럼 운영하려면 다음 흐름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 주제 후보를 모읍니다.
- 검색 의도와 독자 문제를 기준으로 주제를 고릅니다.
- 글 구조를 템플릿화합니다.
- 본문을 작성하고 검수합니다.
- 자동화로 초안을 올립니다.
- Blogger에서 최종 확인 후 공개합니다.
즉, 자동화는 콘텐츠 전략의 마지막 단계에 붙는 장치입니다. 주제 선정과 글 품질이 약하면 자동화는 오히려 품질 낮은 글을 빠르게 쌓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
- 바로 공개부터 테스트합니다. 처음에는 반드시 초안으로 올려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인증 파일을 공개 저장소에 올립니다. client_secret.json과 token.json은 비공개로 보관해야 합니다.
- 글 형식을 매번 다르게 만듭니다. 제목, 라벨, 본문 구조를 정해두면 운영이 쉬워집니다.
- API 설정과 글쓰기 전략을 혼동합니다. API는 게시 도구이고, 어떤 글을 쓸지는 별도의 전략 문제입니다.
게시 전 체크리스트
- Blogger API가 활성화되어 있는가?
- OAuth 테스트 사용자에 내 Google 계정이 추가되어 있는가?
- client_secret.json이 올바른 위치에 있는가?
- 최초 인증 후 token.json이 생성되었는가?
- 글 제목과 라벨이 정확한가?
- 본문 HTML이 깨지지 않는가?
- 먼저 초안으로 올려 확인할 준비가 되었는가?
마무리
Blogger API 자동화는 블로그 운영을 더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만드는 첫 단계입니다. 처음에는 Google Cloud, OAuth, JSON 파일 같은 단어가 낯설 수 있지만, 한 번 인증을 마치면 이후에는 글 파일을 준비하고 명령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시작은 작은 테스트 글을 초안으로 올려보는 것입니다. 초안 저장이 안정적으로 된다면 그다음에는 예약 발행, 글 템플릿, 주제 선정 자동화, 콘텐츠 캘린더까지 확장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단순한 글 저장소가 아니라 운영 가능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다면, 게시 자동화는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출발점입니다.
공식 참고 문서
- Google Blogger API - Posts: insert
- Google Blogger API - Posts: publish
- Google OAuth 2.0 for Desktop Apps
최종 업데이트: 202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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